옛날에 고집 센 사람과 똑똑한 사람 둘이 서로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.
그것은 고집 센 사람은 2*8=17 이라고 주장했고, 똑똑한 사람은 2*8=16 이라고 주장했지요.
서로 맞는다고 주장하는 이 다툼이 도저히 멈출 것 같지 않자, 마을의 원님을 찾아가서 시비를 가려달라고 했지요.
원님은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먼저 고집 쎈 사람에게 물었습니다.
“2*8=17이라 말했느냐?”
“네.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, 글쎄 이 멍청한 놈이 16이라고 우기지 뭡니까?”
이 말에 원님은 “17이라고 말한 사람은 풀어주고, 16이라고 답한 사람은 곤장 열대를 쳐라.”라고 선고를 했습니다.
똑똑한 사람은 너무나 억울해서 다시 하소연하자, 원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.
“2*8=1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이랑 싸운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다!”
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고집 센 사람이 많습니다. 그래서 충돌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싸움도 많이 생깁니다.
그런데 그렇게 고집 센 사람을 이기려고 노력하는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,
그러한 사람까지도 받아들이고 포옹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이 시대에는 필요합니다.
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해 봅니다. 예수님께서는 늘 바쁘셨습니다.
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‘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’ 정도였지요.
그런데 예수님의 이 바쁨은 다른 이들을 누르고 위에 올라서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.
또한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바쁨도 아니었습니다.
예수님의 바쁨은 오로지 우리들을 위한 바쁨, 즉 우리들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포옹하기 위한 참 지혜
그 자체로 인한 바쁨이었습니다.
‘2*8=17’이라고 주장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고집 센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역시도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.
그런데 그러한 사람들과 시비를 가리느라 바쁘고 정신없어서는 안 됩니다.
그보다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데 정신없이 바쁜 우리들의 모습을 간직해야 합니다.
그 모습이야말로 진정으로 주님을 따르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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